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월가 전망] 뉴욕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고용지표 부진·고유가 영향

미국 주식시장이 악재로 뒤덮여 있다.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고, 지금까지 시장을 짓눌렀던 고유가와 테러 가능성도 시장을 더욱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주말 발표된 7월 신규고용은 3만2,000개의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는 등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회의론마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은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주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가능성, 테러불안 등이 더욱 부각되며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1만선을 지키고 나스닥 지수도 1,80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데 위안을 삼았지만 이들 지수가 지난 주말 연중 최저로 곤두박질치고 심리적 지지선 마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들어 월 평균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던 고용지표는 6월 11만2,000개, 7월 3만2,000개로 급감했고 경제성장률도 1분기 4.5%에서 2분기 3.0%로 뚝 떨어지는 등 앞으로의 경제성장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도 마찬가지다. 1분기 4.1%의 소비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0%로 크게 줄어들었고 앞으로 국제유가가 배럴 당 40달러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 석유 회사인 유코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며 유가상승을 이끌고 있는데다 베네수엘라 양대 석유노조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가 불법사기 행위로 손상이 갈 경우 조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제프리앤코의 아트 호건 시장 분석가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에 진입하거나 어디에선가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면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주가가 연중 최저를 경신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퍼시픽그로스의 마소카 수석 트레이더는 “고유가와 회의적인 경제전망 등으로 주식시장이 지난 한달 동안 과도하게 떨어진 면이 있다”며 “이제는 더욱 더 싸진 주식을 살 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와 델컴퓨터, 월트디즈니 등이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다. 또 2분기 생산성(10일), 7월 소매판매(12일) 등이 예정되어 있고 13일에는 6월 무역수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 소비자태도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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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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