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안동 선거구는 대문중으로 알려진 안동 權씨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있다.특히 3선의 민주당 권정달(權正達·63)의원과 초선의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43)의원간 현역의원 싸움에 자민련 강성룡(姜聲龍·48)후보와 민국당 김명호(金明浩·40)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지난해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이 하회마을을 다녀간 후 이 지역의 유교문화권개발이 중심테마로 떠올라 후보자들이 여기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세우고있다.
민주당 권정달 후보는『중진의 경험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다』며「구관이 명관」임을 역설하며 4선 고지를 향해 뛰고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국고보조 2조원을 지원받아 안동지역을 유교문화권으로 개발해 연간 관광소득 2,000억원을 달성하고 고용인구를 1만5,000명까지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는 『21세기는 새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물갈이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낙동강물부담금 수입으로 연간 1,000억원을 확보할 것이며 300~400억원을 댐건설로 인한 피해주민에 지원할 것』이라는 지역공약 등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관료출신인 자민련 姜후보는 『자민련「비텃밭」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정직하고 청렴한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姜후보는 특히 『지방환경청장 등의 경험을 살려 낙동강 물부담금 수입을 반드시 확보, 지자체 재정자립도를 4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짐했다.
민국당 金후보는「깨끗한 정치, 살만한 경제」를 목표로 안동지역의 IMF극복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고 득표에 총력을 쏟고있다.
안동=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