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市] 벤처, 휘발유 검사기 개발市 아이디어 제공, 승실기연·한탈서 제품화 성공
지방자치단체와 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소비자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벤처기업인 ㈜승실기연과 ㈜한탈이 아이디어의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이들이 내놓게 될 제품은 휴대용 휘발유 검사기. 대전시는 대전·충남북지역 휘발유 검사업소가 1,7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검사기관이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중부지소 1개뿐으로 가짜 또는 유사 휘발유 검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어 이를 대비키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휴대용 휘발유 검사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같은 대전시의 아이디어에 대해 승실기연과 한탈이 관심을 표명했고 이들 벤처기업은 지난 99년초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두 기업은 연구를 시작한 지 6개월여만에 휘발유의 비중을 분별함으로써 유사휘발유를 분간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9월 특허출원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지난 3월까지 장비변별력을 비롯해 편리성, 경제성, 효율성을 검증하는 현장시험을 모두 완료했고 디자인 개발에 나서 연내 검사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휴대용 휘발유 검사기의 대당 가격은 대략 200만원선. 이 기기는 사용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단지 5~10분이내에 간단히 휘발유를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휴대용이라는 점에서 휴일 또는 취약시간대에도 언제든지 검사에 나설 수 있어 유사휘발유 검사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전시는 제품이 출시되는대로 일정량의 휴대용 휘발유 검사기를 확보해 관계자들로 하여금 주유수에 대한 수시·불시검사를 시행토록 할 방침이며 이 소식을 접한 자치단체들로부터의 문의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또한 제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영관(全永官) 승실기연 대표는 『가짜 휘발유 또는 유사휘발유에 대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사용하기 간편하고 저렴한 검사기기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임에 따라 일선 주유소들이 다시는 불법적인 일에 나서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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