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미국 업체 경영권 확보를 통해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확대에 나선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일 미 국방부로부터 단파장 자외선 LED전문기업인 미국 SETi사에 대한 지분인수를 승인받았으며 시설을 3배로 증설해 UV LED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05년 단파장 UV LED(350nm~250nm) 전문기업인 미국의 SETi사에 대해 지분 투자를 시작했으며 세계 최초로 350nm 이하 단파장의 UV LED 상업화를 위해 10년 이상 긴밀한 기술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SETi사는 미국 국방산업의 중요기술인 단파장자외선(UVC)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국방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심사를 통과하고 미 외국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년 동안 미 국방부와 외국투자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지난 5월 SETi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01년 일본 벤처회사인 나이트라이드(NS: Nitride Semiconductor)사가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에 장파장 UV LED(360nm~400nm)의 공동개발과 기술협력을 제안해 2002년에 설립됐다. 바이오와 경화, 위폐감지, 의료용 기기, 살균 등에 활용되는 UV LED 원천기술을 확보한 세계 유일의 UV LED 전문기업이다.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이번 미국 국방부 승인으로 확보한 UVC·전자소자(RF) 원천기술은 우주산업과 국방산업에 중요한 미래기술로 서울바이오시스는 관련 특허와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해당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