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새영화] `스크림'

공포영화 「스크림」은 영화보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이다. 어느날 밤 시골 어느 고등학교생인 케이시(드류 배리모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시작하지만, 결국 살인극의 전주곡이었다. 『공포영화에 대한 퀴즈에 답을 못하면 너는 물론이고 너의 애인도 함께 죽이겠다』는 내용이었다. 애인은 창문 밖에 묶여 있고.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던 케이시는 결국 온몸이 난자당한채 나무에 매달리는 신세가 되는데,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부모가 집에 돌아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그리고 시드니(니브 켐벨)의 운명은. 1년전 어머니가 성폭행 당한뒤 살해당한 상처에 시달리던 시드니에게 똑같은 전화가 온다. 『시드니, 나는 어디에 있지』 연쇄살인의 동기를 찾을수 없어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넘어가는 시골 마을. 그 속에서도 농담과 유흥을 즐기는 고등학생들, 모두 정상이 아니다. 무려 1년간이나 시드니를 사랑하면서도 몸은 탐하지 않았던 모범생 빌리(스킷 울리히)가 차마 범인일 줄이야. 친구와 함께 재미삼아 연쇄살인자로 등장한 빌리. 그들에게는 오직 살인만이 미덕이었으니. 26년간 호러영화만을 만들어왔다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공포를 일상화시킬 수밖에 없었는지는 몰라도 「스크림」은 일말의 도덕 또는 미덕을 모두 비웃는 파렴치한 공포영화이다. 왜?, 이 영화에서 살인자들은 그야말로 유흥을 위해 사람을 죽이니까.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또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살인극에 대해 재미만을 느끼고 있으니 「스크림」은 미친 사람들의 헛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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