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컵라면 하나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1,779㎎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치의 90%에 이르고 큰 용기 컵라면은 하나만 먹어도 1일 권고량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구보고서 '식품 중 위해 가능 영양성분 저감화 연구'에서 지난해 국내 점유율 상위를 기록한 컵라면 12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1회 제공량당 1,779㎎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량인 2,000㎎의 약 89%에 달한다.
이번에 조사한 컵라면 중 작은컵 용량인 9건은 평균 나트륨 함량이 1,585㎎으로 최소 940㎎에서 최대 2,037㎎까지 함유하고 있었다. 큰 용량 3건의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이 2,363㎎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게는 2,717㎎을 함유해 컵라면 하나만 먹더라도 하루치 권고량을 훌쩍 넘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컵라면 전체 나트륨 함량의 64.4%가량을 차지하는 국물을 적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간식류 중 나트륨 함량이 많은 식품으로는 양념한 명태포와 오징어, 쥐포로 각각 1회 제공량(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048㎎, 1,103㎎, 1,523㎎에 달했다. 또 순대와 어묵의 경우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각각 713㎎과 609㎎으로 2009년 조사 당시 352㎎과 356㎎에서 크게 높아졌다.
비만을 초래하는 당의 함량은 특히 음료류가 높게 나타났다. 과일주스는 1회 제공량(200㎖)당 22.6g으로 최대치는 28.1g에 달했다. 채소주스는 19.9g, 과일음료 23.3g, 탄산음료 22.1g, 커피음료 16.5g로 두 병만 하루에 마시면 WHO의 하루 권고치 50g 미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