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주들이 SK글로벌의 완전감자나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는 SK글로벌 채권단의 강 경 발언에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했다.
3일 증권시장에서는 채권단의 이 같은 SK글로벌 처리 방안이 전해지면서 SK텔레콤이 3.14%, SK 3.37%, SK케미칼 3.95%, SK가스 0.9%가 떨어지는 등 SK그룹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SK글로벌의 경우 3.28%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다가 완전감자 또는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채권단 관계자의 말이 전해지며 10%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반면 SK글로벌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SKC는 전일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5.56%가 오르는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증권 전문가들은 SK글로벌의 출자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완전 감자 또는 상장 폐지가 이뤄질 경우 계열사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채권단 관계자는 “완전감자에는 소액주주도 예외일 수 없으며 출자전환 뒤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