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은 정품 무한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한 잉크젯프린터(엡손 L100 ∙L200)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정품 무한잉크 카트리지를 적용해 별도의 카트리지 교체 없이 잉크만 별도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측면에 70ml 용량의 검정, 노랑, 빨강, 파랑 4가지 색상의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 흑백문서 1만2000장과 컬러문서 6,500장을 출력할 수 있다. 최고 출력속도는 분당 27매이며 최대 5,760X1,440dpi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제품 구입 고객에게는 검정 잉크 2개를 무료로 제공하며 별도 구입가격도 잉크 1개당 6,400원으로 책정했다. 엡손은 불법 잉크 카트리지가 범람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직접 무한잉크 카트리지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일부 무허가 업체들이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한 뒤 이를 개조해 무한잉크 카트리지를 부착해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해왔다. 비정품 무한잉크 카트리지는 출력비용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정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다. 또 출력 품질 저하와 헤드 막힘, 잉크 누수 등의 현상이 발생해 전체 비용에서는 오히려 정품 무한잉크 카트리지가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잉크젯 사용자들의 불만인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라며 “프린터 고장에 대한 걱정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엡손은 기존 흑백 레이저 프린터 대비 70% 가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흑백 잉크젯 프린터 2종(엡손 K100∙K200)과 장당 출력비용을 80원으로 낮춘 ‘엡손 미 오피스 82WD’도 함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