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日 '회춘 산업'이 뜬다

베이비붐 세대들 퇴직후 '젊음 되찾기'에 돈 펑펑


‘청춘을 돌려다오.’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요즘 퇴직연령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가 ‘젊음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경제력이 밑받침되는 이들 노년층이 ‘인생 2막’을 건강 지키기와 레저 즐기기 등에 매달리는 것이 새로운 사회현상이 되고 있는 것. 치과의사인 하워드 베네딕트(61)는 다소 이른 나이인 지난해 60세에 퇴직을 한 뒤 인생을 즐기는데 모든 노력을 쏟고 있는 대표적인 베이비붐어다. 그는 호르몬 주사와 비타민,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건강을 챙기고 매일 자전거 타기나 서핑을 하면서 현역시절 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건강도 좋아졌고 사는 것이 즐겁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수만달러를 사용하지만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보다 젊고 보다 편하게 살기 위한 비용지출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화방지산업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급속히 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화방지의약품협회(A4M)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회춘 관련 의약품 시장 규모는 650억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79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4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노년방지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노년층이 슈퍼 등에서 건강보조식품이나 자연 호르몬 등을 사는데 지불하는 비용은 한달 평균 250달러나 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실버산업 규모가 155조엔으로 2001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이처럼 회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고객층이 두터워 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7,700만명에 달하고, 일본도 60세 이상 고령자가 2,5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미국에서 55세 이상이 전체 금융자산의 77%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회춘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이를 반영, 신체내 비만합성시스템중 일부의 기능을 정지시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비만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엘릭서 파머큐티컬스는 최근 한 벤처캐피털로부터 5,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트리스도 효소 활동을 통해 인체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물질을 개발해 4,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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