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중위권에 그쳤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 경기를 한꺼번에 치른 뒤 공동37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21개나 뽑아내며 이 부문에서 전체 참가선수 156명 가운데 4위에 오를 정도로 스코어를 많이 줄였다. 3라운드 12~16번홀에서는 무려 5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버디만큼 더블보기도 많이 범하며 스코어 관리에 실패한 게 패인이었다. 1ㆍ3ㆍ4라운드에서 각각 1개의 더블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더블보기 순위에서도 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4위에 오르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더블보기 3개에 발목을 잡히지만 않았어도 최경주는 11언더파의 성적으로 최종 6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21위(7언더파 281타)로 경기를 마쳤다. 위창수는 3라운드 잔여 5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꿨고 4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제이슨 본(미국)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2위 제프 오버턴(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