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의 분석 보고서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에 대한 부정적 의견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22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의 상향건수가 하향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사례는 101건으로 하향건수(93건)보다 많았다. 투자의견 역시 상향 조정된 경우가 27건으로 하향 조정된 18건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향후 증시를 보는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의 경우 2월20일까지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건수는 201건으로 하향 조정(261건) 보다 적었다. 특히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된 건수가 62건으로 상향 조정된 24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한달 사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긍정적 보고서가 발표되는 날에는 해당 기업의 주가 역시 크게 상승하는 등 ‘보고서 약발’이 먹히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그동안 웬만한 기업분석 보고서에는 주가가 꿈쩍도 하지 않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증시 분위기가 개선되고 투자심리도 나아지면서 이전에 비해 우호적인 보고서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영향력도 커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