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회장 "기업가치 높이는데 혼신"

시장 거스르는 경영권 방어전략 과감히 포기

최태원회장 "기업가치 높이는데 혼신" 시장 거스르는 경영권 방어전략 과감히 포기 • SK "위기딛고 미래로" 창립 42주년 기념식가져 “시장을 거스르는 경영권 방어보다는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9일 인천물류센터에서 열린 SK㈜ 창립기념행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난 싸움은 아니다”며 “그러나 경영상 필요하고 경영권 방어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도 시장에 반하는 정책이라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시장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경영권 방어는 SK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기업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의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경우 78%가 외국인 지분인 상황에서 국민은행을 한국의 대표 시중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최 회장은 기업설명회(IR)를 친시장적인 경영권 방어정책으로 꼽고 “외국인 주주들이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직접 해외투자가를 만나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는 11월 초순께 최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IR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창립기념행사 직후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문하는 베트남 사업에 대해 “에너지ㆍ통신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고, 특히 유전개발은 개발권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생떼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부문에 있어 중국기업과의 합작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리적 여건이 좋은 중국투자와 합작건은 계속 추진되고 있고 란싱그룹도 고려 대상 파트너 중 하나”라며 “다만 란싱이 4월 하호하그룹 등과 합병해 중국화공그룹으로 재탄생하며 아직 내부정비가 덜 된 상태로 구체적인 진행사항과 결과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 날 창립기념행사로 열린 체육대회에 끝까지 참석한 후 오후 늦게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로 출국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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