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대학교육이 산업 지식과 동떨어져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국내에서 활동중인 59개 외국기업 CEO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노동인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6%가 이같이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49.3%는 `신입사원 채용 후 재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고 답했고 `어느 정도 느낀다`는 응답 역시 49.3%에 달해 절대다수인 98.6%가 직원 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기업은 하지만 `노동인력의 자질이나 근무태도가 우수해 재교육 후엔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채용 후 느낀 한국의 노동인력에 대한 평가는 `만족(34.8%)`, `보통(39.4%)로 나타나 `불만족하다(15.2%)`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기업 CEO들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28.8%)`과 `노사관계(27.1%)`를 지목했으며 전문인력부족(18.1%), 외국어능력부족(17.5%)도 문제로 꼽았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동북아 경제 중심국 전략의 수행을 위해서는 외국기업의 니즈(Needs)에 맞는 국내 전문노동인력 공급과 노동시장 여건 개선이 중요한만큼 관계기관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