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속 '작은 네덜란드' 후코오카 하우스텐보스

"히딩크의 고국 네덜란드를 경험하고 싶으면 가까운 일본으로 오세요"엉뚱해보이는 말이지만 단순한 선전문구가 아니다. 일본 후쿠오카현 사세보시에 있는 하우스텐보스는 말 그대로 일본 속에 숨은 '작은 네덜란드'다. 지난 92년에 개장한 하우스텐보스는 152ha의 광대한 부지 안에 10곳의 테마지대를 아우르고 있는 종합 리조트형 테마파크. 근대화 과정에서 네덜란드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일본인들이 17세기 네덜란드를 자기 들 땅에 완벽하게 재현해낸 게 바로 하우스텐보스이다. 30만 송이의 듈립들과 풍차들이 즐비한 하우스텐보스(Huis Ten Bosch)는 네덜란드 언어로 '숲속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모티브가 됐던 것은 400년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이며, 건축물의 양식이나 시가지의 모습도 유럽 그대로 재현해 중후한 유럽의 역사적 무게를 느끼게 한다. 낮에는 하우스텐보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야간에는 환상적인 레이저 광선쇼와 불꽃놀이가 벌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거울에 비친 입체영상과 화려한 쇼가 인상적인 '크리스탈 드림', 네덜란드로부터 일본으로의 항해를 실감 있게 묘사한 '대항해 체험관', 무한과 순환을 테마로 여러가지의 트릭으로 환상의 세계를 창조해낸 '미스터리어스 애셔' 등이 중후한 테마파크의 면모를 보여준다. 800톤의 물과 최신기술을 이용, 대홍수의 위협을 재현한 '호라이즌 어드벤쳐', 유럽의 왕후 귀족들이 애지중지하던 도자기 컬렉션을 전시하는 '도자기 박물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 하우스텐보스의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05m의 '돔투른'과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을 그대로 재현시킨 '팰리스 하우스텐보스'도 놓쳐선 안된다. ◇여행정보 한국고속해운㈜은 부산항에서 초고속여객선인 '제트포일'로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2박3일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 41만9,000원.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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