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Ⅱ 2년 약정하면 29만원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이 29일 을지로 본사 4층에서 열린 '4G LTE 스마트폰·요금제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의 LTE 스마트폰 출시를 통한 LTE 서비스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최대 5배 빠른 데이터 통신, 8배 선명한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4G LTE 서비스는 지난 7월 처음 상용화됐지만 모뎀과 라우터를 이용한 제한적인 서비스만 가능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을 통해 LTE 전용 스마트폰과 요금제가 출시됨으로써 고객들이 손안의 모바일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8일 LTE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날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는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Ⅱ LTE'가 배포되기 시작했고 1호 가입자도 나왔다. 대만 HTC의 LTE폰인'레이저 4G'역시 29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2년 약정하면 29만원에 판매=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Ⅱ LTE'는 4.5인치 WVGA(800×480) 디스플레이, 1.5㎓ 듀얼 코어 CPU와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LCD를 장착한 최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멀티 미디어 서비스와 초고화질 영상통화, 멀티 네트워크 게임 등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조업체 출고가격은 88만8,000원으로 SK텔레콤에서 2년 약정을 하면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갤럭시SⅡ LTE'를 포함해 올 연말까지 LTE 스마트폰 7종과 태블릿 1종, 모뎀 2종 등 총 10종의 LTE 단말기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LTE 서비스의 빠른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초고화질 영상통화와 멀티 네트워크 게임, 모바일 클라우드 등 전용 서비스도 공개했다. 초 고화질 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모든 LTE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고 모든 가입자에게 모바일 클라우드인'티(T)클라우드'약 10GB 용량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무제한 데이터 대신 계단식 요금제 도입=SK텔레콤은 LTE 요금제에서 3G와 달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했다. 그대신 데이터 사용량(254MB~5GB)이 일정량을 초과할 때마다 종량 과금과 정액 과금을 병행한 데이터 추가 요금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254MB 미만일 경우 1MB당 51.2원을 적용하고 254MB 이상일 경우 정액으로 1만3,000원을 받는 방식이다. 정액 과금 역시 구간별로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 2만5,000원, 3만3,000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데이터 초과 사용량이 일정량에 도달할 때마다 요금을 할인해주는'계단식 할인'방식을 적용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5GB 이상일 경우에는 종량 과금이 기존 1MB당 51.2원에서 6.1원으로 크게 떨어진다. 또 매월 9,000원을 추가로 내면 동영상 서비스는 제한되지만 웹서핑이나 이메일 확인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일부 서비스에 한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LTE 안심 옵션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옵션이 적용될 때 데이터 속도는 400KB 이하로 3G 데이터 속도보다 느리다는 점이 단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1월 수도권 등 6개 광역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전국망은 2013년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당분간 LTE 스마트폰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지역에 따라 LTE가 아닌 3G 망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가입비 50% 할인, 영상통화 요금 4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데이터 용량 50% 무료 제공,'LTE 62(월 6만2,000원)'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LTE 안심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