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내년 중 국내외 동시사장을 추진한다.
금호아시나아그룹은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호타이어, 내년 상반기 국내외 동시 상장’ 보도와 관련,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장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사실상 관련내용을 인정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FT는 이날 “한국 최대 타이어 업체인 금호타이어가 내년 상반기 국내와 뉴욕 또는 런던 증시에서 15억달러 규모의 동시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선정된 JP모건은 공모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지분 3분의1을 5억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금호타이 지분 50% 보유)가 30%의 지분을 IPO를 통해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금호산업ㆍ산업은행ㆍLG화재 등 다른 주주들도 역시 IPO를 통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인공제회 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1조4,300억원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했다.
금호타이어는 6개월 전에 미국 칼라일그룹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바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 1,800억원, 매출 1조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국내외 동시상장 추진 소식에 금호산업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 이날 9.6%나 뛴 1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