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개인별 금리差 줄이고 대상·한도 늘려시중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대출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16일 무보증 신용대출을 활성화 하기 위해 개인고객에 대해 영업점장 재량으로 최고 500만원까지 한도를 증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은 있으나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없는 개인고객이라도 영업점장의 판단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별 최고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무보증 신용대출 한도를 넘어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또 신용이 양호한 고객에 대해서는 주택매매 또는 경매물건 취득 등 주택구입 시 근저당권 설정전에도 필요자금을 무보증으로 대출을 해 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경우 대출금리도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상위 5개등급)에 대해서도 금액, 기간, 조건, 금리등을 차등화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해 현재 전결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개인신용대출 자동 승인 대상 등급을 기존 1~6등급에서 1~9등급으로 확대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차등금리 폭도 기존 8%에서 4%포인트로 대폭 축소했다.
또 주택은행은 신용대출이 가능한 등급을 기존 1~5등급에서 1~7등급으로 확대하고 신용대출 최저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춰 대상고객을 확대했으며, 하나은행도 개인신용등급별 대출한도를 5~6등급의 경우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