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9년, 김정일 건강이상설… 北체제 이상없나

중장기적 후계 구도 정비 작업 이뤄질듯

지난해 한반도 지형을 뒤흔든 최대 사건으로는 북한의 핵 신고(6월26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10월11일)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꼽힌다. 핵 신고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는 북핵 문제와 국한된 사건이었던 것에 비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전세계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이슈였다는 점에서 각국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14일자 군부대 시찰 보도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노농적위대 열병식에 불참한 것을 계기로 와병이 기정사실화됐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여전히 확실히 단정하기 힘들지만 우리 정부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뇌졸중 또는 뇌일혈’이라고 발표했으며 병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로 보고 있다. 북측은 김 위원장의 10월4일 대학 축구경기 관람보도를 시작으로 이른바 사진 통치활동을 벌이면서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변이상설과 관련, 올해 최대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과 후계구도 구체화 여부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측 체제의 속성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신변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을 경우 북한군과 노동당 등 고위층을 중심으로 한 결속력은 유지되고 중장기적으로 후계구도 정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될 경우에는 군부의 영향력과 입김이 거세져 남북 대치국면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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