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억원대의 카레 시장을 두고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간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1등 회사라는 자존심을 걸고 '빨간색'의 'CJ 인델리커리'를, 이에 맞서 오뚜기는 원조 카레의 '노란색' 카레를 내세우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배우 최강희를 모델로 선정하며 '인델리 커리'를 적극 광고 하고 있다. 노란색으로 상징되는 오뚜기 카레에 대해 직접적으로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어제도 노란 카레! 하늘도 노랗다'라는 멘트로 노골적으로 '지겹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제품군도 기존 액상형 레토르트 4종에 이어 최근 분말형 5종과 신규 액상형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는 신제품 '백세카레 과립형'을 출시하고 '카레는 노랄수록 좋은 거 아시죠?'라는 멘트의 광고로 맞서고 있다. 백세카레는 오뚜기 카레제품 중 고급카레 라인으로 프리미엄 카레를 지향하는 CJ제일제당의 '인델리 커리'와 제품군이 겹친다.
카레를 두고 양사의 '색깔론'은 지난해 5월 CJ제일제당이 '인델리'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기존 '노란색'이 아닌 '빨강'의 액상형카레를 출시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인델리 커리'는 출시 6개월만에 액상형 레토르트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커리답게 백화점 즉석덮밥 소스류 시장에서 지난 5월 누계기준으로 48.2%까지 점유율을 차지하며 오뚜기를 위협하고 있다.
그 동안 카레시장에서 1996년 롯데삼강이 '델가'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철수했고, 대상도 뛰어들었지만 오뚜기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 전격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인델리커리로 올해 매출 300억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