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경영 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한국 자동차부품 구매 규모를 현재보다 3배 이상인 연간 20억달러 정도로 확대한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GM의 보 앤더슨 구매총괄 부사장은 15일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시 타운센터빌딩에서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주관으로 열린 ‘GM수뇌부 대상 한국 자동차부품 및 신기술전략 발표회’에서 “현재 연간 6억달러 수준인 한국 자동차부품 구매 규모를 2008년까지 2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더슨 부사장은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18곳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 “GM은 경쟁력있는 부품이면 어디서든 구매할 의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선정된 세계 60개의 GM 우수협력 업체중 한국업체는 만도ㆍ광진ㆍSLㆍ우신시스템 등 4곳뿐”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최소 10개 업체 이상이 우수 협력업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GM은 한국산 부품 조달을 늘리기 위해 최근 한국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내달중 쟈니 샐더나 구매이사를 국내에 파견, 유망 부품업체 물색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GM이 한국 부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델파이 사태 등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