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5년과 96년 러시아 총선과 대선 당시 연방 공산당과 일부 의원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최근 암살당한 갈리나 스타로보이토바 국가두마(하원) 의원(52·여)이 25일자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지(紙)를 통해 폭로했다.신문은 스타로보이토바 의원이 살해되기 하루전 인터뷰에서 북한이 95년 총선과 96년 대선때 겐나디 주가노프 연방 공산당 당수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를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타로보이토바 의원은 지리노프스키 당수가 96년 대선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은 물론 북한으로부터도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북한과 쿠바가 96년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2000년 대선때도 연방 공산당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방이 공산당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은 서방의 좌경세력들로부터도 선거 자금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