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튀랑 "박치기 사건, 지단·마테라치 모두 잘못"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전 중앙수비수 릴리앙튀랑(34.유벤투스)이 2006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일명 '박치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동료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이탈리아 대표팀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 밀란)에 대해 "둘 모두의 잘못"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AP통신은 18일 튀랑은 전날 발행된 프랑스 주간지 '레 쟁록큅티블'(Les Inrockuptibles)과 인터뷰에서 "지단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그를 자극한 마테라치는 축구에 상처를 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튀랑은 먼저 지단에 대해 '행동은 이해가 가지만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고지적했다. 당시 경기 후 지단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는 튀랑은 "마테라치가 지단의 가족을모욕했다. 지단의 대응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면서 "지단은 실수를 했다. 그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다. 지단의 퇴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단도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말했다. 튀랑은 마테라치에 대해서는 '경기를 망치는 선수'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튀랑은 "이런 부류의 선수는 존재해서는 안될 병(病)과 같다. 마테라치는 축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겨 줬다"며 질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이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테라치는 휴가를 이유로 지난 14일 먼저 취리히 FIFA 본부를 찾아 조사를 받았고, 지단은 20일 출석해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마테라치는 지단을 모욕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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