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현대 3부자퇴진 요구한 바 없다"

정부 "현대 3부자퇴진 요구한 바 없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정부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지금까지 현대그룹의 정씨 3부자 퇴진을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경림 외환은행장이 전날 정주영씨 등 3부자의 퇴진을 거론한 것은 지난 5월 현대 스스로 발표했던 3부자 퇴진 약속을 확인하는 취지로 확실한 자구책을 조속히 제출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건설 자금난 해소를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자동차. 중공업 계열분리, 지배구조개선과 문제경영인퇴진 등은 오는 19일까지 현대가 제시할 자구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현대 위기는 이같은 채권단의 요구를 현대 스스로 성실하고 강도높게 이행해야 해소될 수 있으며 외환은행장의 발언 진의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부자 퇴진을 채권단이 요구했느냐 아니냐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며 건설의유동성 문제 해소대책을 실효성있게 세워 추진하고 핵심 계열분리를 앞당기는 한편부실과 신뢰 실추에 책임있는 경영진을 참신하고 유능한 전문경영진으로 물갈이 해분위기를 쇄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정부와 채권단의 현대에 대한 압박은 건설유동성 대책과 계열분리,문제경영진 퇴진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핵심계열사의 계열분리가 확실히 이뤄지고 지배구조가 투명화되는 한편 오너 일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 무능한 경영진이 퇴진하면 오너 일가의 전횡이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씨 일가가 진정 현대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고 스스로의 퇴진약속에 충실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는 건설보유 계열사지분 정리와 핵심계열사 계열분리,문제경영진처리 등을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입력시간 2000/08/10 15: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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