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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대' 삼성 갤럭시 11 축구팀의 브라질 성적표는?

갤럭시11 '메시', '호날두' 섭외로 인기...유투브 조회수 1,000만 달성

선수 13명 中 고작 4명만 16강 진출 동반 부진...감독은 '아이폰'사용

‘갤럭시 11’은 메시와 호날두를 포함하여 각국 대표 선수 13명을 출연시켜 월드컵을 맞이하여 축구팬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란츠 베켄바워가 올린 갤럭시 11 홍보 트윗글이 아이폰으로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삼성전자는 곤욕을 치뤘다.

갤럭시11의 출연한 선수 중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선수는 4명에 불과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갤럭시11’은 쏟아지는 월드컵 관련 광고 중 단연 돋보인다.

‘갤럭시11’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지구방위대를 꾸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 축구경기를 갖는다는 줄거리다


2013년 11월 삼성전자는 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갤럭시 11의 멤버를 차례로 공개했다. 영상 속의 선수들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기어 제품을 훈련과 경기에 적극 활용한다.

갤럭시 11은 월드투어행사와 더불어 스마트폰 축구게임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

외계인과 맞서는 ‘지구축구대표팀’의 이야기는 스포츠용품 광고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스포츠용품 브랜드가 시도한 광고는 자사 전속 모델만을 모은 ‘반쪽’ 대표팀이었다.

갤럭시11가 주목받는 이유는 ‘나이키’ ‘아디다스’ 구분 없이 특급 선수를 섭외했다는 점이다. 특히 광고에서 좀처럼 동시에 만날 수 없는 세계축구의 두 영웅‘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참여시켜 월드컵을 앞둔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갤럭시 11이 공개한 ‘경기 전반전’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가 1,000만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좋다.

스포츠 마케팅의 성패 여부는 광고에 참여한 스포츠 선수의 활약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로 나이키 광고에 참여한 선수들이 유독 부진하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마케팅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나이키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키광고에 출연한 축구스타들이 유독 부진에 시달리면서 나이키는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공식 후원해 대박을 터트린 아디다스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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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갤럭시11의 ‘지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어떨까?

갤럭시 11의 13명의 선수 중 월드컵 16강에 오른 선수는 단 네 명에 불과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에 속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라마멜 팔카오(콜롬비아), 스테판 엘샤라위(이탈리아), 랜든 도노번(미국), 우레이(중국)은 브라질 잔디조차 밟지 못했다.

같은 조에서 맞붙은 러시아의 케르자코프와 한국의 이청용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4강에 오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오스카(브라질), 마리오 괴체(독일)의 희비도 엇갈렸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메시는 4골을 넣고, 4경기 연속 경기 MVP를 차지하며, 본인이 왜 갤럭시 11의 맨 앞자리에 섰는지를 증명했다.

반면, 오스카와 마리오 괴체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한편, 갤럭시 11의 마케팅의 복병은 선수만이 아니었다. 갤럭시 11의 감독으로 출연한 독일의 축구황제 프란츠 베켄바워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베켄바워는 갤럭시 11의 홍보내용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경쟁사 제품 ‘아이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갤럭시 11의 ‘경기 후반전’ 영상은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11의 선수선정이 실력보다 국가별로 안배한 마케팅적 측면이 있지만, 월드컵에 참여한 스타플레이어들의 미진한 활약으로 김빠진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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