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목을 잡아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올 추석은 예년과 달리 경기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만큼 각 기업들은 푸짐한 사은행사와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귀향차 무상지원, 추석맞이 특별할인 및 AS 등 다양한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13일, 16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 중 각각 300명, 60명을 추첨해 21일부터 7일간 그랜드스타렉스ㆍ베라크루즈ㆍi30ㆍ카니발 등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기아차는 당첨고객에게 일정액의 유류비와 60만원 상당의 사이버 어학 상품권도 준다.
GM대우는 22일까지 전국 400여개 GM대우 정비사업소 등에서 엔진오일ㆍ냉각수 등 5개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해주고 수리비의 10%를 할인해준다.
또 해당기간 중 자동차 수리를 받는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정비할인권을 지급한다. 쌍용자동차는 16일까지 영업소 방문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주고 추석 기간 동안 뉴로디우스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또한 뉴체어맨 구입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10월17일 최경주 선수와의 골프라운딩 기회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SM7 2,300㏄, 3,500㏄ 모델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30만원, 50만원을 할인해주고 SM3 구입고객에게는 20만원을 깎아준다.
정유업계는 푸짐한 한가위 사은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S-OIL은 22일부터 5일간 전국의 주유소에서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플라이 투 더 문’ 등 팝송 명곡으로 구성된 음악 CD 8만개를 사은품으로 나눠준다. GS칼텍스 역시 같은 기간 전국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 100여곳에서 주유고객에게 안동국제탈춤 홍보메시지가 적힌 고급 물티슈 15만개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메시지가 담겨 있는 ‘주차중’ 알림판 5만개를 증정한다.
GS칼텍스 주유소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경정비업체인 오토오아시스에서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30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추석 퀴즈 이벤트에 도전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내비게이션 10개, Kixx엔진오일 교환권 100장을 준다.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추석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고객들을 위해 21일과 24일 괌으로 가는 임시편을 각각 1편씩 투입, 정규 스케줄과 합쳐 하루 2회 출발할 계획이다. 또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유럽(비엔나·이스탄불), 동남아시아(푸껫), 일본(오사카·후쿠오카 등) 등 10개 노선에 전세기 26대를 띄울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인천~나리타, 인천~삿포로, 인천~하네다)에 전세기 14편을 운항한다.
가전업계는 올 가을 예비부부들을 겨냥해 푸짐한 혼수 관련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경품 응모를 통해 예비신부에게 명품 베라왕 웨딩드레스를, 신랑에게는 갤럭시 턱시도를 맞춤 제작해준다. 또 혼수고객으로 등록한 고객 5명을 추첨해 하우젠 비너스 드럼세탁기 5대, 갤럭시 예복 5벌을 증정한다.
LG전자는 아트가전 시리즈를 앞세워 ‘해피웨딩 LG 페스티벌’을 통해 그룹계열사 특별 이용권을 증정한다. 품목과 구매금액별로 LG패션 신사복, 레드캡투어 허니문 상품 등을 할인해주고 구매금액별로 명품 수입도자기나 고급 주방용품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LG전자 전문점, 하이프라자, 백화점 매장을 방문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이번 추석 대목이 하반기 내수경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각 기업들마다 푸짐한 사은품과 독특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