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항공기 충돌 사건에 대한 사과 여부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조만간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백악관이 7일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송환 방식에 관한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혀 지난 1일 사건 발생 이후 자존심 싸움 양상까지 엿보이던 양국의 대치 국면은 결정적인 전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당직자는 "양국이 이미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문안의 초안을 교환했으며 조만간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최종 문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 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사망에 대한 미국의 유감 표명과 함께 양국의 의견을 조정할 기구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