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수 상승세에 발맞춰 오르던 통신주가최근 기술주가 주도하는 장에서 주춤하자 오름세가 꺾인 것인지 더 상승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신주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3.9% 오르면서 지수 상승률(13.8%)와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증시 주도세력이 삼성전자 등 기술주로 바뀌면서 지수가 4.
6% 오르는 동안 통신주는 오히려 1.6% 떨어졌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도 종합주가지수가 4포인트(0.5%) 넘게 오르는 동안 통신주주가는 0.96% 하락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가 부각받는 장에서는 매수세가 경기방어주 성격인 통신주에 대해서는 약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삼성전자 등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경우 통신주는 지수 상승세를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다만 종목별로는 재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경기관련주가 힘을 받는다면 통신주는시장 대비 약세일 수도 있다"고 말했고 굿모닝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도 "통신주에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통신주가 4년간 계속 하락하면서 버블이 사라지고 저점을 확인했지만 성장성이 작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 KTF에 대해서는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목표주가는 4천원, 21만6천원, 2만3천원이다.
그는 KTF의 경우 번호이동제 실시로 질 좋은 가입자가 늘어난데다가 마케팅 비용 감소로 하반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매수 추천 이유로 꼽았다.
또 다른 통신주에 비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살 여지가 있는데다가 자사주 매입계획이 있어서 수급 측면에서도 좋다고 그는 진단했다.
대우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두루넷 인수나 와이브로 등 변수가 있어서 그에 맞춰 매매를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또 LG텔레콤은 7.8월 실적이 좋아서 9월 가입자 수와 3분기 실적 발표 무렵에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목표주가는 4천600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