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은행업종에 대해 내년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기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와 목표주가를 14%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은행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했다.
KB금융의 경우 내년 실적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으며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주가의 추가적 상승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의 내년 이익 개선 모멘텀이 매우 높은데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 우려가 컸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장부가치의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가격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수급 여건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은행들의 순이익은 13조3000억원으로 올해 보다 약 65% 증가하겠다"며 "현대건설 매각이익만 반영된 수치로 소송 중인 KB금융의 법인세와 주택기금 수수료 환급, IFRS 도입의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들 요인이 추가로 반영되면 실제 순이익은 14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이제 관련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민영화 방안이 무산됐고 예금보험공사 지분의 블록딜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당분간 우리금융의 주가는 다른 은행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좁히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