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클럽 "엄청많네"

스터디·미혼직장인 모임등 1,000개 넘어'친목, 외국어스터디, 봉사활동, 레포츠에서 사내경영참여까지.' 대학교 동아리처럼 종류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게 외국기업 직장인 동호회다. 외국기업은 소속원들의 여가활동을 적극 권유하는 문화 특성상 국내기업 클럽 수보다 오히려 더 많다. 줄잡아 1,000개는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기업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있는 곳은 순수친목모임이다. 외국기업 미혼 직장인 모임인 '비엔비(Beauty & Beast)'는 현재 등록 회원수가 700여명에 이르는 외형면에서 가장 큰 모임 가운데 하나다. 매번 모임에 최소 50~100여명 정도의 회원이 몰려드는 덕에 참가자는 한번 인사하려면 명함 한 통을 준비해야 할 정도. 20대 중반의 젊은 신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비엔비의 회원인 박애령씨는 "구직에 관한 정보도 수시로 교환하고 고민이 있을 때 서로 격려해주기도 하며 인간적인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도 배우고 친목도 쌓을 수 있는 '일석 이조'유형의 외국어 스터디 모임을 빠뜨릴 수 없다. '꿩먹고 알먹기' 식의 이 같은 모임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외국기업 클럽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한 외국기업인 커뮤니티인 코파(www.kofa.org)에서 인기있는 모임 가운데 하나인 'TGIF'는 금요일마다 모여 영어 반 한국말 반으로 대화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외국어 실력향상과 친목 도모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영어 스터디와 영어 전화 릴레이를 하는 '카리스마'와 일본어 어학 동호회인 'KJ클럽'등은 회원수가 100명을 넘는 인기 있는 모임이다. 이밖에 매주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봉사활동 클럽과 사내 임원단 회의나 경영회의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내는 '신세대경영회의' 같은 특별한 목적을 지닌 모임도 눈길을 끈다. 인사담당자만의 모임인 'HR 클럽', 외국 PR담당자들 모여서 만든 'PR클럽', 재무담당자들의 모임인 '파이낸스클럽' 등은 전문 업무 중심의 동아리. 관련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문가 클럽이다. 이들은 클럽 안에 공인 노무사 시험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따로 갖기도 한다. 홍병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