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커창 "7.3% 성장, 안정적 범위"

"개혁 효력 위해 추가 과정 필요"

새 경기부양책 도입도 시사

리커창 중국 총리가 7.3%로 나타난 3·4분기 성장률을 안정적인 범위라고 진단하면서도 급속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부양조치를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전일 리 총리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25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 총리는 "외부환경이 불안해 중국 경제 발전에 영향을 주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개혁조치가 충분히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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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가 언급한 '추가적인 과정'을 두고 중국 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해온 미시적인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셴장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락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이어 7.3%로 둔화된 중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국의 경제운용은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동방망은 리 총리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시각인 뉴노멀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경제는 여전히 적절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신경보도 '중국은 이제 '뉴노멀'에 익숙해져야 할 때'라는 기사에서 "중국도 경제를 판단하는 기준이 변해야 한다"며 "그러나 중국의 뉴노멀은 신흥경제 체제의 단순 저성장 유지가 아닌 고속 양적성장에서 중고속 질적성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용인할 수 있는 근거로 새로운 실업률 지표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팡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새로운 고용지표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통계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그동안 통계에서 제외됐던 농민공들의 취업상태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리 총리의 자신감과 함께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자제하는 등 침착성을 보이는 근거는 새로운 실업률 지표를 볼 때 경제둔화에도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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