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법정관리 낫소 올 흑자예상/경영합리화로 1분기만 2,000만원

◎대외신용도 회복 수출신용장 쇄도스포츠용구전문업체인 (주)낫소(관리인 고일남)가 지난 9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올해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낫소는 그동안 감량경영, 생산성향상 등 자구 노력으로 수출및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흑자전환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낫소는 지난 1.4분기 2천만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상반기중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6월말 현재 수출신용장(L/C) 내도액과 매출액이 3백45만달러와 1백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비 각각 22%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낫소는 상반기 동안 총 13억5천여만원의 미납부세금, 소액채무를 변제했으며, 원부자재 대금도 기일내에 모두 결제했다. 이에 따라 원부자재 업체들이 공급을 서로 원해 낫소는 원재료 조달에 여유를 갖게 됐다. 이 회사의 경영상태가 이같이 호전된 것은 감량경영, 생산성 향상등의 성과와 실추됐던 대외신용도도 크게 회복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낫소는 올 상반기중 사무직 50명, 생산직 10명을 감축하고 부서통폐합을 통해 월 일반관리비의 40%를 절감했다. 테니스볼 제조시설인 부천공장의 생산성이 전년동기비 35% 증가했고, 불량율은 20%내외에서 1.5%로 낮아졌다. 이 회사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테니스공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축구·배구공을 비롯한 의류 등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낫소가 변제해야 될 총 금융채무액이 2백억원으로 내년부터 매년 30억원 이상을 상환해야 돼 경영정상화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고유브랜드로 한때 1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던 낫소는 지난 92년 부도발생후 현재 법정관리중에 있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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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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