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대표주자인 농심이 3ㆍ4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4일 공정공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 3,894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11.9%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서도 14.1% 줄어든 것이다. 반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6% 늘었다. 경상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든 307억원을 올렸고 순이익도 각각 6.6%, 26.7% 감소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전체 라면시장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데다 업계 내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안
지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시장지배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면류 시장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3ㆍ4분기 실적도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광고선전비 및 판매장려금 등 판매관리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35억원가량 증가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안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열의 바람을 통해 건조하는 웰빙라면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3ㆍ4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년 실적개선을 겨냥한 주가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농심 주가는 실적부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000원(2.33%) 오른 26만4,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