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럭셔리수입차업계 "I ♥ KOREA"

포르쉐·마세라티·페라리 등 국내 판매량 폭발적 신장에<br>한국인 전용 옵션 만들고 로드쇼 개최등 마케팅 강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수입차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까지 본사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며 판매 목표도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끌어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의 한국 공식 수입원 슈트트가르트스포츠는 올해 목표했던 판매량 1,000대를 이미 초과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목표치를 30% 늘려 1,300대를 팔기로 잠정 확정했다. 포르쉐는 지난 10월까지 대당 1억원이 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만 500대 넘게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포르쉐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3년 만에 연 '월드 로드쇼'를 내년에는 6월께 열기로 일찌감치 계획을 잡았다. 모델별 대당 가격이 2억원을 웃도는 마세라티도 올 9월 영암에서 국내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는데 본사에서 인스트럭터팀이 방한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본사 고위임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페라리가 9월 말 첫 4륜구동 모델인 FF를 출시할 때 이태리 본사 세일즈마케팅담당 엔리코 갈리에라 수석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지사장 사이먼 잉글필드 등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람보르기니서울도 기존 도산대로전시장을 대치동으로 확장, 이전하는 공식 오픈행사에 본사 고위임직원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차량 인도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다. 대당 가격이 3억원 안팎인 벤틀리는 국내 고객에게 좀 더 빠른 차량 인도를 위해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코리안 스펙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옵션을 따로 묶어 제작기간을 앞당긴 것이다. 페라리의 한 관계자는 "주문제작 특성상 사전에 배정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몇 년 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 국내에 책정되는 차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8대가 팔린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도 올 10월까지의 판매량이 21대를 넘었고 예정물량이 고객에게 전달되면 올해 말까지 판매량 2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롤스로이스 대당 가격은 5억~7억원대 수준이다. 롤스로이스 수입판매원인 코오롱비앤에스의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국가 규모나 경제력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차 고객들 중 일부가 슈퍼럭셔리카시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미리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