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주택 가치가 1조7,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같은 가치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06년 부동산 붐 이후로 올해까지 총 가치 손실 규모는 9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의 이라크 전쟁 수행 비용인 7508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막대한 가치 손실로 볼 수 있다.
스탄 험프리스 질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강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주택 가치 손실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구입 세제 지원 등 정부의 도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을 지탱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하강 추세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