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 분데스방크 직원들 과다한 주거혜택 물의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전임 총재의 호화호텔 향응사건이 일단락된 지 두달 만에 직원에게 과다한 주거혜택을 제공한 사실이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다.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신임 총재는 17일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직원들을 위해 4,700채의 아파트와 주택을 구입하거나 건설한 것과 관련해 거센 추궁을 받았다. 의원들은 또 아파트와 주택이 직원들에게 시장수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임대돼 결과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위르겐 슈타르크 분데스방크 부총재는 “직원들에게 숙소를 지원하는 것은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일반적인 복지혜택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로 민간은행으로부터 호화 호텔접대를 받고 물러난 에른스트 벨테케 전임 총재에 이어 지난 4월 새 총재에 지명된 베버 총재도 곤경에 빠졌다. 독일 정부와 언론이 공공기관의 예산낭비나 사치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출을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특히 복지혜택 축소정책에 불만이 많은 노동자들의 반감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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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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