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富과시' 세계갑부들 초대형요트 구입 붐

세계의 갑부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초대형 요트를 속속 사들이고 있다. 갑부의 상징은 개인용 제트기나 여러 채의 고급주택 등 다양하지만 이 가운데 초대형 요트가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과시욕으로 엄청난 돈을 낭비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갑부들은 어떤 기상조건 아래서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초대형 요트만한 수단이 없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로 재산이 210억달러에 달하는 폴 앨런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를 구입했다. 앨런의 개인용 요트인 ‘옥토퍼스’는 길이가 125미터에 달하며 두개의 헬리콥터 착륙장과 영화관, 음악 스튜디오 등을 갖춘 세계 최대의 개인용 선박이다. 전문가들은 옥토퍼스의 가격이 2억달러에 이르며, 한 번 연료를 채우는 데 드는 비용만 2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옥토퍼스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개인용 요트 기록은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옥토퍼스를 제조한 독일 선박사인 뤼르센이 옥토퍼스보다 조금 더 큰 개인용 요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요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완성될 세계 최대 요트의 주인이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선박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급 요트 수요가 주춤했지만 신흥 갑부들의 요트 수요 증가로 초대형 요트 산업이 다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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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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