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밀집단지가 시설관리 더 부실/주차문제 등 주민갈등도 중·대형 혼합보다 심해소형평형이 밀집된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시설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소형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정희수)의 남희룡 박사는 26일 발표한 「공동주택단지의 구성형태에 따른 주민행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은 서울에 있는 18평형 이하 소형밀집 단지 3곳과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혼합단지 3곳 등 모두 6개단지와 거주자 9백64명이었다. 6개 단지의 건립시기는 76∼83년으로 비슷하다.
이 조사에서 소형평형 밀집단지는 혼합단지에 비해 주택 및 시설물 관리 전반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밀집단지 주민은 최근 2년간 도색, 목욕탕 및 부엌보수, 환경미화사업 등에 참여한 비율이 33.6%에 불과했다. 혼합단지는 주민들의 41.2%가 이같은 활동에 참가해 주택 및 시설물 관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밀집단지는 주민들간의 갈등도 혼합단지에 비해 훨씬 많았다. 주차문제, 통행양보, 복도 및 계단사용, 아파트 청결상태 등과 관련해 소형밀집단지 주민들의 41.7%가 갈등을 경험한 반면 혼합단지의 경우 31.3%에 불과했다.
이웃에 대한 소음문제 갈등도 소형밀집단지 주민은 56.5%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혼합단지 주민은 34.2%만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