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전자상가 임대료 동결을”/시설주에 공동건의키로

◎상인들 “불황불구 매년 상승… 어려움 가중”용산전자상가 상우회는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임대료가 크게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임대료 동결건의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14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나진·선인·관광터미널·전자랜드 등 각 상가 상우회는 임대료 및 관리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건의문을 공동으로 작성, 이달안으로 시설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각 상우회장의 명의로 작성될 이 건의문에서 상인들은 불황을 겪고 있는 용산의 현실을 감안하고 용산상가 활성화에 시설주들이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해 달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처럼 용산전자상가가 임대료 동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른 지역의 상가보다 비싼 임대료가 용산전자상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상점이 시설주가 임대한 뒤 임차인이 다시 임대하는 전전대계약 형태를 띠고 있어 시설주가 임대료를 10%만 올려도 실질임대료는 20∼30% 상승하게 된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한 관계자는 『이번 임대료 동결 추진은 건물주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임대료 수준을 맞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중 또는 삼중의 구조를 갖고 있는 임대구조를 단순화해 임대료를 안정시키는 장치를 마련하는데 시설주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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