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어음부도율 2년 반 만에 최고

동양사태 여파 9월 0.24%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어음부도율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4%로 전월(0.1%)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0.29%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2월부터 0.08~0.14% 수준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이 부도 처리되면서 9월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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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동양그룹 계열사의 어음 부도, 이미 부도한 건설업체의 어음부도액 증가, 위변조 어음 증가 등에 따라 부도율이 많이 올랐다"며 "동양그룹 계열사 부도액 비중은 0.04%"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22%)이 전월보다 0.13%포인트, 지방(0.37%)은 0.17%포인트 상승했다. 동양네트웍스ㆍ㈜동양ㆍ동양레저ㆍ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의 5개 계열사는 17일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됐다. 법정관리 중에도 만기도래 어음은 계속 부도 처리돼 어음부도율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도업체 수는 87개로 전월(85개)보다 2개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9개 늘어난 32개, 건설업이 5개 늘어난 17개였으며 서비스업은 13개 줄어든 35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개 줄어든 30개, 지방은 5개 늘어난 57개였다.

신설법인 수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 따라 917개 줄어든 5,185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87.9배로 전월(105.2배)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75.1배) 이후 가장 낮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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