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13일 오전 정부수립 및 건군 50주년을 맞아 진해만에서 실시된 해군 국제관함(觀艦)식에 참석, 해군 및 우방 함정 60여척으로부터 해상사열을 받았다.
외국함정들로부터 해상사열을 받은 한국 국가원수는 金대통령이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날 사열을 받은 후 열린 함상 오찬 자리에서 "한반도에서의 안정이 동북아 평화와 세계안정에 직결된다"고 말하고 "세계 우방들과의 안보협력을 긴밀히 해나감으로써 안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함식에는 한국형 구축함인 광대토대왕함과 잠수함 등 국산 건조함정 40여척, 미국의 키티호크 항공모함을 포함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의 함정 21척 등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클레민스 태평양함대사령관, 일본해상막료장인 야마모토대장,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관 자카렌코대장 등 세계 26개국의 군부 주요인사를 비롯, 국회 국방위원, 주한외교사절, 국가무공수훈자, 학계.언론계 주요인사 등 8백여명이 참석했다.
관함식이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기에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과의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자국의 군함을 해상에 집결시켜 장비와 병사의 사기를 검열하는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