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 오스템임플란트, 잉크테크, 안철수연구소, 메타바이오메드, 비트컴퓨터, 나노엔텍, 아이디스 등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갖췄거나 글로벌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들이 21세기 한국형 중소기업 성공모델인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중소기업계는 국내시장 1위 또는 세계시장 5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이어가는 '스몰 자이언츠' 기업군이 10년 뒤 한국 경제의 핵심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학회는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중소기업 미래전략 대토론회'에서 스몰 자이언츠의 성공전략과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스몰 자이언츠란 독일 히든 챔피언과 같이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한국기업의 강점인 스피드 경영을 활용해 일본 장수기업과 같은 지속가능한 경영토대를 구축하는 한국형 중소기업의 경영 비전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은 "지난 2년간 72개 중소기업의 경영분석을 한 결과 성장률과 이익률이 일반 중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액대비 수출비중과 특허건수도 4.5배 이상 많은 특별한 종(種)이 나타났다"며 "기술력과 비전, 마케팅을 기반으로 글로벌 틈새시장이나 융합분야 신시장을 개척한 이들 '스몰 자이언츠' 육성을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회장은 지난해 연구한 스몰 자이언츠 대상기업으로 인포니아, 인터파크, 웰크론, 인피니트, 골프존, 김영사, 미래나노텍, 팅크웨어, 컴투스, 엠씨넥스 등 48개 중소기업을 꼽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Small Giants의 비전 실현을 위해 각 기업이 3Sㆍ3G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S는 ▦Soft Power(유연한 힘) ▦Smart Innovation(똑똑한 혁신) ▦Strong Partnership(강한 협력)을, 3G는 ▦Green Management(녹색경영) ▦Government Policy(정부정책) ▦Globalization(글로벌화)를 각각 의미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중소기업의 미래 비전과 모델을 제시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스몰 자이언츠가 10년 뒤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도록 정부 지원과 업계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