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당국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P는 최근 국내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위해 재정경제부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신용평가사 설립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이를 위해 재경부 등에 신평사 설립요건을 완화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P는 신평사 설립을 통해 은행 등 금융기관과 일부 초우량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른바 `명품 마케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무디스나 피치가 국내 신용평가기관에 지분을 투자, 협력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신평사를 직접 설립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원래 S&P는 한국신용정보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지분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후 직접 진출하는 쪽으로 국내 진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