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리보드 지수 '이상급등'

일부종목이 거래량 대부분 차지 거품논란 커져<br>8,580P로 작년比 10배 육박

장외주식시장인 프리보드 지수가 이상급등하고 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프리보드만 상승하고 있어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프리보드 지수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8,580.04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지수는 지난해말(905.61포인트)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프리보드지수는 올 상반기만 해도 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반기 들어서 급등하기 시작해 10월8일 3,000선, 10월22일 5,000선, 11월19일 8,000선을 각각 돌파하는 등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시장규모와 거래량 부족이 이같은 이상현상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중에 떠도는 유동성이 규제가 적은 프리보드시장으로 옮겨오면서 주가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프리보드 지정법인은 68개(종목은 71개)에 불과하고 하루 거래되는 업체도 20~30곳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네오바이오나 도원닷컴, 비젼메카 등 일부 종목이 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이들의 주가 변화에 시장자체가 휘둘리고 있는 셈이다. 네오바이오는 지난 6월말 1,840원이었던 주가가 무려 116만원까지 치솟으면서 5일 현재 시가총액만 4조8,488억원으로 프리보드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도원닷컴은 같은 기간 1,255원하던 주가가 19만8,000원까지 올랐다. 시총은 전체의 4%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거래가 상대매매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주가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규제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