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드 "시장 확대 절호의 기회"

경쟁사 파산 틈타 공격 경영 "트럭등 인기차종 생산 확대"


포드 ‘F-150’



'역사적인 기회가 다가왔다!' 미국 빅 3 자동차 회사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포드가 경쟁업체의 파산과 구조조정 여파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버린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마저 최근 파산 대열에 합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조직 쇄신을 위해 이들 빅2는 사실상 3ㆍ4분기 생산활동을 올스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이틈을 최대한 활용,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인기 차종인 트럭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일(현지 시간)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포드가 올해 3ㆍ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41만8,000대)보다 10% 많은 4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특히 판매실적이 좋은 F-150(소형 트럭) 모델의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왔었다. 하지만 포드는 GM 등 경쟁업체가 파산 여파로 생산과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한 지금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늘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의 한 회사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생산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지금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역사적 기회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 7개월간 꾸준히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4월 말 현재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경쟁업체와 달리 생산과 마케팅에 쏟아부을 나름의 실탄을 갖고 있다는 점도 포드가 공격적 경영을 펼칠 수 있는 요인중 하나다. 포드는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지난 2006년에 235억달러의 자금을 차입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도 보통주 발행을 통해 16억달러의 신규 자본을 확충했다. 하지만 포드의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실제 판매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자승자박의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을 감안하면 생산량을 늘린 만큼 판매가 뒤따라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유가가 급격히 올라 연비가 높지 않은 소형 트럭의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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