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미국 뉴저지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교포은행 팬아시아뱅크(Panasia Bank)를 인수한다.
우리은행은 팬아시아뱅크를 인수한 뒤 뉴욕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Woori America) 은행과 합병시켜 교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미국내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팬아시아뱅크 인수를 추진해 왔으며 이달 초 약 3,500만달러(4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팬아시아뱅크에 대한 자산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이 달 말쯤 최종 인수가격 제시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 뒤 상반기 중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미국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팬아시아뱅크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인수 뒤에는 뉴욕현지법인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꾀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약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수자금 중 200억원은 뉴욕현지법인의 증자를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법인의 유보금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3년 설립된 팬아시아뱅크는 뉴저지주를 거점으로 총 7개의 지점을 보유한 자본금 2,370만달러의 대형 교포은행이며 지난해 말 한 때 국민은행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