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파 칠레 대통령 지지율 급락

정권 재창출 쉽지 않아 남지 지역에서 콜롬비아와 함께 드물게 보수우파 성향을 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칠레 여론조사기관인 아디마르크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피녜라 대통령의 지난달 지지율의 31%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17년동안이나 독재정권을 유지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보다 낮은 수치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해 3월 52%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강진과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 피해 복구가 늦어지며 지난해 7월 지지율이 46%로 떨어졌었다. 이후 북부지역 광산 붕괴사고 이후 매몰된 광부 33명을 기적적으로 구조해 지난해 10월 지지율이 63%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지지율은 다시 47%로 떨어졌고, 1월에는 41%, 지난달에는 무려 10%나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시위다. 학생들은 최근 공교육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태며 시위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업체의 칠레 국영 코델코 근로자들은 18년 만에 24시간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피녜라 정권의 위기가 계속되자 벌써부터 2013년 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미대륙이 중도좌파의 물결에 휩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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