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자유구역 대기업 유치 본격화

세종시서 발길 돌린 업체 겨냥 "공장총량제 규제 제외" 혜택 제시


국내 대기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게 공장총량제 등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할 방침이어서 성사가 될 경우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9일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당초 세종시 입주 희망 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국내 대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 메리트로 이들을 공장총량제 및 성장관리권역 입지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중으로 이달 안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정비법에 따른 공장입지 규제 및 공장총량제가 적용돼 대기업 공장의 이전은 가능하나 신설은 안 된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만 조세인센티브가 제공되고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조세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등 제도적인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대기업이 단독으로 들어올 경우 산업단지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는 도시계획ㆍ종합부동산ㆍ교육세 등 조세가 감면되고 기반시설도 빠르게 갖춰진다. 이 같은 인센티브가 허용될 경우 대기업들의 인천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이 유치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삼성과 현대, 한화, KT, CJ그롭,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대한항공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세종시 입주 희망 업체들과는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이와 함께 해외투자자와의 합작법인(J/V) 유치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이들의 유치가가시화할 경우 그동안 개발이 부진하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이 유치에 나서는 업종은 항공ㆍ부품소재, 자동차ㆍ정밀기계, ITㆍ디지털콘텐츠, GT(녹색기술)ㆍ대체에너지, 바이오ㆍ의료 등 5개 산업군이다. 여기에 들어오는 기업에게 제공하는 부지는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지구 내 284만5,668㎡ 규모에 달한다. 주력업종은 송도가 ITㆍBT, 영종도가 항공산업, 청라지구가 자동차 부품 등이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첨단 역량을 갖춘 대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라면서 "관련부처와 국회 설득작업에 나서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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