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쾌…성숙…'위풍당당'

16·17번홀 연속위기서 파·보기로 잘막아, '7전8기'컷통과 기대감


위성미, 호쾌…성숙…'위풍당당' 2언더파로 '7전 8기' 첫 컷통과 기대감최경주 공동 5위…베스콘트 7언더 선두 영종도=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티 샷한 볼이 벙커 턱에 올라 앉더니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로 들어간 17번홀(파4). 1벌타를 받은 위성미(17ㆍ미셸 위)의 4번째 샷이 핀 80cm에 붙자 갤러리들이 탄성을 질렀다. 직전 홀에서 5m짜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켜 파 세이브한 뒤라 환호성이 더 컸다. 보기와 더블보기의 위기를 파와 보기로 잘 막아낸 순간. 덕분에 위성미는 경기 흐름을 잡아가며 언더파 기록에 성공했다. 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7,135야드)에서 개막된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관심의 한가운데 있는 위성미는 4일 인천 영성미가 특유의 호쾌한 샷은 물론 한층 성숙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28위에 올라 남자대회 도전 8번만에 첫 컷 통과의 가능성을 높였다. 위성미가 남자 공식경기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4번째다. 강력한 우승후보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버디 5,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5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호주의 애덤 르 베스콘트. 최상호(51ㆍ동아회원권)가 4언더파 68타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위성미와 함께 플레이한 김대섭(25ㆍSK텔레콤)은 1언더파로 공동47위, 최경주와 함께 친 장익제(33ㆍ하이트)는 2언더파 공동28위를 기록했다. 이날 위성미는 3~4차례의 위기를 맞았으나 270야드 이상 가는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에, 아이언 샷은 그린에 대체로 잘 떨어졌고 퍼트는 그대로 들어가 버디가 되거나 홀 주변을 맴돌아 비교적 쉽게 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린을 노린 아이언 샷이 주로 핀 5~6m 거리에 떨어져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했다는 점. 최경주가 거의 매홀 핀 2~3m 거리에 볼을 세웠던 것과 비교되는 면이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위성미는 첫 홀부터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파3의 12번홀에서는 티 샷을 벙커에 빠뜨려 스탠스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발을 넓게 벌리고 버티며 홀 2.5m에 볼을 올린 뒤 파 세이브, 첫번째 위기를 넘겼다. 15번홀에서 4m 버디를 챙겼고 이후 2홀 연속으로 위기를 맞아 17번홀은 보기로 마친 위성미는 후반 들어 첫 2개홀 연속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위성미는 기세를 끌어가지 못한 채 파5의 6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세번째 샷이 짧은 데다 네번째 샷은 핀을 크게 지나 에지까지 굴러 결국 2퍼트 보기로 홀 아웃했다. 본인은 "네번째 샷 할 때 볼 놓인 자리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파5홀에서 타수를 잃은 것은 아쉬운 면이었다. 이에 비해 1번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퍼트가 생각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그는 "10번홀에서 생각한 대로 볼이 구르지 않는 것을 보고 라인에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파3의 16번홀에서 티 샷이 바위 바로 밑에 떨어지는 바람에 2온2퍼트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했다. 입력시간 : 2006/05/04 17:3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