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30)의 첫 내한 연주회가 1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멜니코프는 97년 세상을 떠난 거장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각별한 애정으로 그를 대신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에 출연, 주목 받기 시작한 신예 연주자. 16세였던 89년 슈만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로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9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입상, 유네스코 국제음악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의 경력을 지녔다. 또한 위그모 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세계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앞으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버밍햄 시립교향악단, 할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필즈 등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97년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의 독주회 때 반주자로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는 슈베르트의 `환상곡 방랑인 D 760`, 스트라빈스키의`페트루슈카`, 쇼팽의 `24개의 전주곡`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만~4만원. (02)751-9606.
<이용웅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