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8일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D램 값 상승, 해외 펀드의 자금 유입, 원화 강세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국내 증시에서 1조원 이상을 추가 매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우 연구원은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될 뿐 아니라 변동성이 큰 해외 주식 선호 현상으로 아시아 퍼시픽 펀드로 추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의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평균 3조8,78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지적하고 “현재 상승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조7,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1조원 이상의 매수세가 추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D램 경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호황을 보일 경우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6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이 경우 삼성전자에 2조원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2004년 안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투자가는 환매 물량의 감소와 주가 상승에 힘입은 신규 자금 유입으로 하반기에 2조원 이상의 순매수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개인 투자자의 고객예탁금도 경기 회복 신호가 가시화될 경우 2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